15일 한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폐기된 은행권은 총 2억3,700만장으로 건수로는 2,376건, 액면금액은 9,138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4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화폐가 불에 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총 702건에 2억여원이었다. 습기로 부패한 경우가 572건, 장판 밑 눌림 312건, 칼질 등으로 잘린 것이 272건 등이었다. 돈을 코팅했거나 쥐나 애완동물이 뜯어먹은 경우도 255건이나 됐다.
같은 기간 폐기된 동전은 1,600만개, 14억원어치다. 대부분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서 회수한 동전 중 불량을 걸러낸 것이다.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를 새로 만드는 데는 지폐 274억원, 동전 15억원 등 총 289억원이 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훼손된 화폐는 개인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므로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은행권ㆍ주화 보관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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