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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가 해운사들의 화물운항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해운업계는 하지만 완전경쟁 상황인 시장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하주협의회는 29일 주요 해운선사들이 구주 항로를 중심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T)당 400달러 이상 일괄적으로 운임 인상을 요구,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원양해운업계 및 해운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무역협회는 백색가전 제품의 경우 전체 수출단가에서 물류비 비중이 10~15% 이상으로 환율 하락에 화물 운임까지 인상될 경우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측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수출업체들에 큰 폭의 운임 인상을 요구할 경우 수출 및 물동량 감소라는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선ㆍ하주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무역과 해운업계간 연계협력 채널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는 국적 해운사의 수출물량 운송 비중이 20% 남짓에 불과한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선주협회의 한 관계자는 “(운임 인상 추진은) 지난해 미주ㆍ구주 항로 운임이 10%가량 떨어져 이를 현실화하려는 것”이라며 “외국 선사들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시장 상황에서 국적사들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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