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직영점을 설립하고 온라인 매장을 신설해 유통채널을 다변화할 것입니다. '중국 상장기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패션 전문기업' 차이나그레이트(900040)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여우즈(48·사진) 차이나그레이트 사장은 18일 "올해가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올해 차이나그레이트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를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후 보다 나은 실적으로 주주분들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이어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당분간 주주들을 위한 현금배당은 어려울 수 있다"며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상장 이후 3년간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우 사장은 이번 유통망 확대 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우 사장은 "내년 말까지 250여개의 직영매장을 신설하고 20개 정도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총판이 독점하고 있는 유통마진(소매가격의 70%)을 가져올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직영점 운영에 따르는 매장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재고부담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 내에서 캐주얼 의류와 신발을 생산, 판매하는 중국 기업이다. 지난 2009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중국 전역 23개 총판(도매)과 2,500여개 가맹점(소매)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동복·유아복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방침이다. 우 사장은 "현재 차이나그레이트의 제품 라인업이 20~50대 후반까지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사업 확대 차원에서 아동과 노인을 위한 제품 확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계획이지만 올해는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올해도 연 매출 12%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간 2~3회의 제품 수주박람회 개최를 통한 선(先)주문 후(後)생산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3~6개월 정도의 매출을 사전에 예상할 수 있다"며 "올해도 지금 추세라면 매출액 12~1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 진행될 직영점 개설 추이에 따라 더 양호한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차이나그레이트는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한 1,525억원, 영업이익은 12.9% 늘어난 25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2% 성장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3년 동안 평균 매출 성장률이 15%에 달할 정도다.
우 사장은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우 사장은 "중국 고섬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중국 기업'이라는 테두리 안에 묶여 저평가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한국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감사와 더불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를 역임한 황성윤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을 해오고 있다.
우 사장은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묵묵하게 기업가치를 키워간다면 언젠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중국 기업이 아닌 패션 전문기업 차이나그레이트가 성장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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