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의 차입금 전체에 대해 PF 방식으로 단독 금융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내 금융기관 중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PF 사업은 리스크를 골고루 떠안기 위해 다수 금융회사가 대주단을 구성해 협조융자에 나서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단독 지원 배경에 대해 “국내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후발주자여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꼭 필요하다”면서 “현재 경쟁국의 투자가 주춤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하면 우리 기업들이 역량을 키울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최초 민자 방식의 수력발전 건설 사업이다. 수마트라섬 북부 왐푸 지역에 총 1억7,400만 달러를 들인 4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완공되면 30년간 국내 기업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회사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또 연간 23만 톤의 탄소배출권(CER) 확보가 가능한 해외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국내 기업들의 녹색산업 외국 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이 도입한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GPP)’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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