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와 브릭스(BRIC's) 일부를 비롯해 주요 신흥국들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깎아내렸다. 다만 미국과 유럽 주요국, 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은 끌어올리는 등 세계교역 증대를 점치며 우리나라의 수출여건 개선을 내다봤다.
19일 OECD는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항 조정(4.0%→3.8%)했다.
OECD는 우리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리라고 분석하면서 다만 민간소비가 제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처분소득의 164%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OECD는 우리 경제에 하방 위험이 현실화하면 재정ㆍ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올해 3.0%인 세계교역 증가율 전망치가 내년도에는 4.8%로 오르리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점쳤으며 유로존에서도 완만한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에 대한 OECD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조정 내역을 보면 ▦미국 2.8%→2.9% ▦일본 1.4%→1.5% ▦영국 1.5%→2.4% ▦프랑스 0.8%→1.0% ▦이탈리아 0.4%→0.6% ▦스페인 0.4%→0.5% ▦그리스 -1.2%→-0.4%로 집계됐다.
신흥국들에 대한 내년도 성장률 기상도는 좋지 않았다. 그중 브라질(3.5%→2.2%), 인도(6.4%→4.7%), 러시아(3.6%→2.3%)의 전망치는 크게 가라앉았다. 그나마 브릭스 국가 중 중국 전망치는 8%대를 유지했으나 그 역시도 소폭 인하(8.4%→8.2%)됐다.
OECD는 이 같은 각국의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도 세계 성장률을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춘 3.6%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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