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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박람회] 한국관 장사진… 증권관 인기 최고
입력1999-06-02 00:00:00
수정
1999.06.02 00:00:00
김준수 기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회원국 21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다자간 투자박람회가 2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4일까지 열리는 이번 투자박람회에는 외환위기이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투자열기를 반영하듯 세계 거물급 기업인 및 투자자들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막 연설에서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투자박람회를 제안할 때만 해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다자간 투자박람회에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호응할 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 서울에 2,000여명의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감회를 술회.
金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회원국들의 투자개방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
金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한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 및 APEC 사절단 등 350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번 APEC투자박람회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주최국인 한국관. 박람회 입구에 위치한데다 한국 고유의 멋을 가미해서 세워진 한국관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끌어당겼다.
한국관 외부에 가설해 놓은 4곳의 상담소는 항상 투자자들과 상담 직원으로 들어차는 상황. 일부 상담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통로에 서서 상담에 응해주거나 아니면 근처에 있는 휴식장소로까지 자리를 옮겨 상담에 응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띠었다.
특히 증권관의 경우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자본시장에 대해 이것저것 문의했다. 마침 주식시세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열시키는 모습.
○…한국관의 활기에 비해 여타 국가관은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다소 떨어졌다. 일본관 등 많은 부쓰를 차지하고 있는 일부 국가관에만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을뿐 대부분의 국가관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특히 일부 국가관은 아예 홍보용 자료마저도 2~3권 정도만 준비해 놓을 정도.
또 투자상담이라는 개념에 대해 상담에 응하는 각국 관계자들은 물론 박람회에 참석한 투자자들도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생소해 하는 모습.
일본관 역시 당초 기대와 달리 일본 현지기업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타진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찾기 힘든 반면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일본의 자본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투자자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일부 국가관에서는 『투자박람회를 준비하는 주최측이 홍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뜨리기도.
특히 박람회에 참석하는 투자자들이 기대보다 적은데 각국 국가관이 크게 실망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2시께 일본과 미국에서 1,000여명의 투자자들이 투자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준수 기자 JSKIM@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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