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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철(사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기술금융의 선도자로서 창조 경제를 확산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K-금융(금융 한류)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31일 "금융 환경이 핀테크와 인터넷 뱅크, 사이버 영업점 활성화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술금융 분야에서 우리가 걸어갈 길은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인 만큼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출범한 '기술금융추진단'이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기술금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기보와 같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간에 경쟁 뿐만 아니라 일선 금융권에서도 기술금융팀이 신설되는 등 기술 금융을 둘러싼 영토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술금융추진단은 각 부서의 기술금융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창조경제를 확산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기술보증의 최종 고객은 중소기업인 만큼 모든 제도와 절차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을 없애야 기업인이 아이디어나 기술을 손쉽게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가 활성화되는 만큼 중소기업 중심으로 사고의 전환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보는 효율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본부 조직을 기능별로 개편하고 영업점 조직은 기술융합센터와 회생관리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문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이다.
김 이사장은 K-금융의 확산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기술평가사업의 글로벌화를 통해 기술금융의 선도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금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유관기관에서도 기보 기술평가시스템(KTRS)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보는 베트남 기술혁신원(SATI)과 태국신용보증공사(TCG) 직원에 기술평가 연수를 실시하는 등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기술금융제도의 글로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글로벌 기술이전과 기술평가분야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에만 중소기업 46곳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보의 도움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수 침체와 투자부진까지 겹쳐 국내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기보는 기술금융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기술금융전문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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