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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남자들...
입력2000-05-10 00:00:00
수정
2000.05.10 00:00:00
김정곤 기자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대생을 협박한 개그맨, 부인에게 줄 위자료를 빼돌린 의사, 세입자를 성폭행한 집주인, 부인을 폭행한 남편.」서울지검 여성범죄전담수사관실이 문을 연 후 한달동안 구속기소한 파렴치한 남자 4명의 면면이다.
모 방송 공채개그맨인 조모(32)씨는 지난 99년 9월 사귀던 S대 음대생 서모(24)씨가 만취해 정신을 잃자 나체사진을 찍은 뒤 올 4월 서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사진을 『인터넷과 학교에 뿌리겠다』며 수차례 협박하다 기소됐다.
또 명문대 출신 황모(37)씨는 60억대 재산가로 알려진 이혼녀(46)와 88년 동거, 결혼한 뒤 온갖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다 급기야 해외이민을 빙자, 시가 47억원의 부동산 명의를 넘겨받은 뒤 이혼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부인을 폭행했다.
의사 박모(43)씨는 약속어음금 7억원과 이혼소송에 따른 위자료 지급을 피하기 위해 98년 보험사 등에 대해 갖는 진료비 채권을 모 은행에 양도하는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강제집행을 면한 혐의 등으로 붙잡혔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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