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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업체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2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한국 차업체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최근 수년간의 기록적인 성장에 걸맞은 브랜드 위상을 정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이를 계기로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에 돌입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모터쇼에서 1,362㎡(약 412평) 공간에서 완성차와 친환경차 등 총 20대를 전시하며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보다 분명하게 어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벨로스터 터보'를 공개해 호주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시장 판매를 개시한다. 국내 출시는 오는 3월이다.
이 차는 지난 2007년부터 약 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터보 1.6GDi 엔진을 달아 파워를 업그레이드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ㆍm으로 기존 벨로스터에 실린 '감마 1.6 GDi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45.7%, 최대토크는 58.8% 개선됐다.
현대차는 또 국내에서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쿠페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제네시스 쿠페'를 북미 시장 최초로 내놓고 스포츠 쿠페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또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전기차, 투싼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도 선보인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비슷한 공간을 확보하고 총 19대를 준비했다. 메인 전시차는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다. 기아차는 두 차를 통해 회사의 미래 비전을 알리는 한편 차량 판매 확대 기회로도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국GM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GM의 소형차 개발본부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알릴 생각이다. GM이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2013년형 쉐보레 소닉 RS'은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소닉 RS는 1,40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최대 출력 138마력을 낸다. 내외관 디자인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GM은 이 밖에 컴팩트 럭셔리 세단인 캐딜락 ATS, 크로스오버차량인 뷰익 앙코르 등을 내세워 안방 지키기에 힘을 쏟는다.
이번 모터쇼에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고전했던 일본 브랜드도 전열을 정비해 대대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태세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C 하이브리드'와 렉서스의 쿠페형 콘셉트카인 'LF-LC' 등을, 닛산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패스파인더 콘셉트'와 인피티니 JX 등을 출품한다. 독일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최초의 하이브리드차량인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와 'E400 하이브리드'를, BMW는 새로운 3시리즈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모터쇼 프레스 프리뷰 개막일인 9일에는 '북미 올해의 차'가 발표된다. 현대차 아반떼가 포드 포커스, 폭스바겐 파사트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아반떼는 폭스뉴스가 진행한 인터넷 사전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9년에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쏘나타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딜러협회의 후원으로 매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다. 세계 주요 모터쇼 중 연중 가장 먼저 열리며 한 해 자동차 시장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는 9일과 10일 프레스 프리뷰와 함께 개막해 22일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한국·미국·일본·유럽의 주요 차업체가 40개 이상의 신차를 전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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