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이다. 하지만 귀성길은 항상 고되기 마련. 평소 보다 시간은 훨씬 더 오래 걸리고, 손에 든 선물보따리도 가끔은 짐처럼 느껴진다. 이때는 역사나 버스터미널에 입점한 백화점과 할인점을 잘 이용해보자. 역사나 터미널에 입점해있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는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이 잘 마련되어있어 힘든 귀성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없어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손쉽게 선물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설 연휴는 3일로 짧기 때문에 귀성 전에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설 전날인 28일까지 다양한 기획전과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역이나 터미널, 공항 근처의 유통업체에서 저렴한 값에 선물을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4층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 경연대회를 진행하는 ‘라이브 파크’가 있다. 천장이 열려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주변에 식당가가 있어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청량리점은 설을 맞아 ‘귀향길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동대문 여성 연합회와 연계해 ‘설특집 불우 이웃돕기 민속 떡축제’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영등포점은 지난 18일부터 10일간 설날맞이‘열차이용 귀향고객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 당일 선물세트 10만원 이상을 산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설 연휴 기간인 28~30일까지 3일간 무료 주차권을 증정한다. 주차비용 걱정 없이 자동차를 가지고 영등포점에 와서 선물을 사고, 영등포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고향에 다녀온 뒤 다시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KTX 등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현대백화점 부산점, 광주점 등 종착역 근처 백화점에서 설 선물을 구입해도 좋겠다. 부산점은 부산역에서 전철로 4번째 정거장, 광주점은 광주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명절 선물세트를 살 수 있다. 지난해보다 물량을 15% 이상 늘려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는 광주점은 28일까지 8층 테마플라자에서 ‘설 선물 상품전’을 열고 아동의류 , 생활잡화 , 란제리 , 여성의류 , 유니캐주얼 등 설 선물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부산점도 28일까지 식품매장에서 ‘설선물 큰잔치’를 열고 갈비, 굴비, 꿀, 한과 등 1,200여종의 다양한 설 식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오정근 판매기획팀장은 “짐을 줄일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귀향길이 편하기 때문에 KTX 등 기차를 타고 귀경할 때는 역 근처의 유통업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현대백화점은 올해 약 1,000여종의 선물상품이 준비했기 때문에 고르는 즐거움을 고향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한다. 귀성길 무거운 선물세트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전국 곳곳에 자리잡은 할인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역사나 터미널,공항에 위치한 점포로는 상봉점, 공항점, 동인천점, 용산역점, 수원점 등이 있다. 귀경길에 위치한 각 점포들은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설날 선물특설매장을 고객들의 주요 동선에 설치하고, 시간이 촉박한 고객들을 위해 선물 포장대를 늘렸다. 또한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다른 매장에 비해 5% 정도 늘려서 판매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식품선물세트를 고를 수 있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전 점포에서 신권 교환 서비스를 실시해 새 돈으로 새뱃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20만원에 한해 1만원권도 신권으로 교환해 준다. 특히 이마트에서 구입한 명절 선물 중 와이셔츠, 넥타이 등 패션선물세트의 경우 크기가 맞지 않을 경우 선물세트에 동봉된 안심교환 서비스 카드와 해당 상품을 각 점 안내 데스크에 제시하면 전국 어느 점포에서든지 사이즈 교환을 해준다. 롯데마트의 서울역점과 부평점은 기차역사에, 충북 충주점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입점해있고, 전남 목포점은 연안부두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외에도 충남 천안, 서산, 충북 청주, 경남 마산, 광주상무와 첨단, 전북 익산 등 지방 17개 점포는 기차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과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고향길에 반가운 이웃이 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4만원 미만의 청과ㆍ수산 세트를 다량 준비했다. 굴비 실속세트(4만원)를 비롯, 울릉도 오징어세트(3만4,800원), 한라봉세트(3만5,000~4만원), 더덕세트(3만원대), 토종 벌꿀집세트(2만원대), 한방 모음세트(2만원대) 등이 그것으로 고향 근처 롯데마트에서 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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