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의 세째 아들인 조현상(사진) 효성 산업자재PG장 부사장이 효성의 등기이사직에 오른다.
효성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21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정기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조 부사장은 처음으로 효성의 등기이사직에 오르게 되며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 이상운 부회장과 함께 등기이사직을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조 부사장의 등기이사직 선임은 조 사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00년대 초 등기이사직에 올라 여러 번에 걸쳐 재선임됐다. 등기이사직에 오른 것은 10여년 차이가 나지만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나이는 세 살 차이며 효성에서의 근무경력도 3년차다. 조 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8년부터 효성에 근무했으며 조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2001년부터 효성에 몸 담았다.
조 부사장은 현재 지분율도 조 회장 및 조 사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효성 오너 일가의 주요 지분율은 조 회장 10.32%, 조 사장 9.95%, 조 부사장이 9.18%다. 조 부사장은 이번 등기이사 선임에 따라 효성 내 영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산업자재PG장을 3년간 이끌어오면서 아라미드나 탄소섬유 같은 굵직한 신사업 분야를 육성해낸 것은 물론 에어백·인테리어 사업 분야를 턴어라운드시키는 성과를 내면서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신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효성은 이와 함께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사외이사에 선임하기로 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필리핀 대사,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지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다 2011년 대정전 사태가 일어나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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