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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株 날개 달았다

5.13% 올라 7만9,900원… 은행업종지수 4.3% 올라


국민은행株 날개 달았다 5.13% 올라 7만9,900원… 은행업종지수 4.03% 올라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은행주가 인수ㆍ합병(M&A) 모멘텀으로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주도주와 주도세력 부재로 횡보했지만 은행업종지수는 장 초반부터 쾌속 질주해 전날보다 4.03% 오른 351.55포인트로 마감됐다. 3월 들어 지수 종가가 가장 낮았던 지난 10일에 비하면 9% 가까운 상승률이다.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은 이날 장 중 한 때 사상 최고가인 8만2,000원을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3,900원(5.13%) 오른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외환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 등 다른 은행주들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과의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국민은행은 연 이틀 초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이 규모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한국 은행산업의 진정한 리딩뱅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나 올린 10만4,000원으로 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외환은행 인수합병이 국민은행 주주가치를 10%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9만2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전문가들은 나아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모든 은행주의 가치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병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를 자극해 은행산업에 2차 M&A 열풍을 몰고 올 것”이라며 “M&A가 가져오는 성장성이 국내 은행주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외환은행 인수전과 맞물린 LG카드 매각에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외에 이번 경쟁에서 낙오된 하나금융지주까지 가세해 은행산업 내 M&A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국민은행의 대형화는 앞으로 시중은행의 과도한 가격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해 모든 은행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은행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하면 상대적으로 저가메리트를 갖게 되는 신한지주나 우리금융 등 지주회사 주가가 단기적으로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3/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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