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르는 코스닥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좋은 알짜 자회사를 둔 기업들의 경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실적은 내지 못하면서 단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들은 결국 상승분을 반납하게 되는 만큼 주의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자회사 덕을 본 대표 종목은 온라인 교육업체들이다. 디지털대성은 올들어 슈퍼개미의 경영참여 선언과 자회사인 ‘대성마이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상마이맥은 지난해 8월 다음의 20% 지분 참여로 온라인 분야 제휴를 강화하면서 교육 분야 사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 지분 3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8월 자회사 엠베스트를 흡수ㆍ합병하면서 중등교육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엠베스트는 지난해 매출 14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지난 2005년 대비 각각 83%, 324% 신장했다. ‘윈도비스타’ 관련주들도 자회사 수혜폭이 커지고 있다. 인성정보는 자회사 인성디지탈이 ‘윈도비스타’ 수혜주로 꼽힌다. 인성디지탈은 국내 MS 관련 매출의 34%를 차지, 다우데이타에 이은 2위 업체로 2005년 매출 9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엠아이는 100% 자회사로 중국 현지법인인 정문전자가 중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문전자는 지난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지주회사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지분율 29.8%)을 통해 키움증권ㆍ한신평정보ㆍ인큐브테크를 지배하고 있는데 계열사 평가가치만 5,000억원에 이른다. 모코코와 에스엠은 UCC 관련 자회사로 급등한 케이스다. 에스엠은 지난해 다모임을 62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모임은 올해 49억원의 매출 중 25억원이 동영상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솔본은 UCC로 주목받는 프리챌의 지분 82.23%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챌은 지난해 3ㆍ4분기 현재 매출액 22억원,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UCC 관련주들의 경우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윈도비스타’ 등 일부 자회사들은 기대가치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프리챌은 창립 이후 8년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고 다모임도 지난해 27억원, 올해 2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자회사 마이진의 미 FDA 승인 임박과 나스닥 우회상장 재료로 급등했던 모코코는 최근 들어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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