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조직을 9개 본부로 재편하고 금융지주회사 소속 자회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 기능을 통합한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및 중소서민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서비스 조직으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24일 “금융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감원을 시장친화적이고 소비자 중심의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규제는 줄이되 사후관리는 철저히 하고 리스크가 많은 쪽에는 인원을 보강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조직을 전략기획, 경영지원ㆍ소비자보호, 감독서비스지원, 은행업서비스, 중소시민금융업서비스, 보험업서비스, 금융투자업서비스, 기업공시조사, 회계서비스 등 9개 본부로 개편한다. 감독과 검사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본부 부서 명칭에 ‘서비스’를 붙였다. 부서는 46개에서 41개로, 팀은 234개에서 204개로 줄이고 총인원은 현재 1,589명에서 오는 2010년까지 1,430명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동시에 외부 전문 인력이 감독 전문 인력의 25% 이상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 후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된 곳은 소비자보호센터다.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인원을 71명으로 늘리고 분쟁조정국에도 55명을 배치했다. 두번째로 인원이 많은 부서는 저축은행서비스국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67명으로 확대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을 맡게 될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는 인원이 176명으로 가장 많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신설되는 금융투자서비스국 인원은 62명을 배정됐고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와 감독을 맡게 될 금융지주그룹서비스국은 신설 부서로 53명의 직원이 배치된다.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더 늘어나면 인원 보강이 예상되는 부서다. 반면 총무국 등 지원 부서는 123명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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