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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 부채 39억달러 은폐
입력2002-02-18 00:00:00
수정
2002.02.18 00:00:00
파산신청 3년전 빌려파산한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이 92년부터 지난해 사이 월가 기업가들로부터 빌린 부채 39억달러를 위험 방지를 위한 '파인내셜 헤지'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은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부채 38억 달러 가운데 최소한 25억달러는 엔론사가 80억~100억달러 장단기 부채를 공개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전에 3년전에 빌린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엔론이 당시 39억달러를 부채에 포함시켰다면 신용 평가기관들이나 업계 분석가, 투자가들이 엔론의 위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케네스 레이 엔론 전회장이 엔론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이 보유한 엔론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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