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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주식선물·옵션에서도 퇴장 기조

현물서도 이탈… 직접투자→간접투자 진행

주식 현물시장 뿐 아니라 선물.옵션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퇴장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개인들의 이탈이 현물 및 선물.옵션 공히 진행됨에 따라 주식관련 직접투자에서손을 접는 추세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스크 헤지가 일차 목적인 선물.옵션시장에서 그동안 개인들은 엄청난 손실을입었지만 주요 세력으로서 투기적 매매를 집착한 탓에 선물시장의 변동성을 증폭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KOSPI200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별 거래비중(거래계약수 기준)을 보면 개인들이 지난 2003년을 정점으로 하락 기조로 돌아섰다. 개인 비중은 지난 2001년 50.5%, 2002년 53.1%, 2003년 55.1%, 2004년 48.6%, 2005년 1∼6월15일 46.3% 등으로 최근 1년6개월 동안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참여율이 워낙 높았던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좀더 빠른 속도로 이탈이진행되고 있다. 2001년 66.0%에 달했던 개인 비중이 2002년 62.2%, 2003년 52.6%, 2004년 48.2%,올해 45.1%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재훈 애널리스트는 "초보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 큰손실을 입고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거래소가 증거금을 1천500만원으로 올리는 등 진입장벽을 높이는 정책을 많이 쓴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은 빠져나가고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들어오지는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장의 성장성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물.옵션시장 모두 아직까지는 여전히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높아 '정상적'인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현물시장 또한 비슷한 시기부터 개인들의 이탈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상승기로 접어들었던 2003년 3월17일 이후 전날까지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7조4천5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달초부터는 무려 29거래일 연속 '팔자'로 일관, 2조6천700억원어치를팔아치웠다. 지수가 1,000 돌파를 시도하던 몇년 전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의 순매도가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개인들이 증시에 질려 현물시장에서 직적투자를 접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적립식펀드를 비롯한 주식형펀드에는 올들어 4조3천500억원이, 주식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펀드에는 3조8천200억원이 각각 유입돼 개인들이 직접투자에서간접투자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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