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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값 인상 잇달아

포스코·현대제철이어 동국제강도 후판값 올려

철강제품값 인상 잇달아 포스코·현대제철이어 동국제강도 후판값 올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연초부터 폭등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이 순차적으로 철강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반용 후판과 열연강판 등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동국제강도 후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조선용 후판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포스코 역시 조정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동국제강은 조선용과 일반용 후판 가격을 각각 톤당 9만5,000원과 8만원씩, 10~1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조선용은 톤당 82만원, 일반용은 85만원으로 각각 조정되며 이 가격은 오는 11일 주문분부터 적용된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주재료인 슬래브의 국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자체적인 원가 절감 노력만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해 이번에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입산 슬래브의 수입 가격은 올 초 도착분이 톤당 670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초(500달러 안팎)보다 34%가량 뛰었다. 고철 가격 역시 올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난달 톤당 430달러 안팎까지 올랐으며 최근 미국산 고철의 제시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480달러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최근 JFE 등 일본 철강업체가 2ㆍ4분기부터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할 조선용 후판 가격을 종전 톤당 650달러 수준에서 30% 이상 오른 870달러 안팎으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폭적인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결국 동국제강이 후판 가격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포스코 역시 조선용 후판 가격을 현재 톤당 66만5,000원에 묶어두기 힘든 상황이 됐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오는 4월 이후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가격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의 가격 상승폭과 속도를 감안할 때 포스코도 1ㆍ4분기 내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철강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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