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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라치 재등장…얌체운전자 비상
입력2003-11-11 00:00:00
수정
2003.11.11 00:00:00
강철원 기자
“카파라치는 살아있다?”회사원 차모(36)씨는 최근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12차례나 위반했다며 80여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는 통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서둘러 경찰서를 찾은 차씨는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교통법규 위반 장면을 찍어 경찰에 넘긴 사실을 알고 과태료를 납부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부터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촬영, 신고하면 주던 포상금제가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이른바 `카파라치`가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를 위주로 다시 등장, 얌체 운전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4월말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교통문화지킴이`를 구성해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사례를 적발해 이 가운데 2만7,410건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12개 시민단체연대인 한국안전시민연합도 700여명의 시민감시단을 동원, 10만 여건의 위반 사례를 촬영한 뒤 법규위반이 확실한 3만여건을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교통질서가 확립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카파라치` 활동을 벌이기로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택시기사 임모(38)씨는 “계도 차원이라면 시민단체가 교통 질서 캠페인을 벌여야 하지 함정 단속으로 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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