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50전 내린 1,111원3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연중 최저치인(1,111원40전)을 3거래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일보다 2원10전 내린 1,111원7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09원60전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전날 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재정위기국에 대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이 환율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다는 점도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 속에 장 막판 하락폭을 줄이며 1,110원대를 지켜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추격 매도세가 다소 꺾인데다 네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 하락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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