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뛰어넘는 앱 장터가 될 것입니다."
송규철(사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플랫폼 사업본부 상무는 윈도 스토어와 오는 26일 출시되는 새 OS(운영체제) 윈도8가 구글과 애플에 내준 스마트폰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윈도 스토어는 윈도8에 기본 탑재돼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된다.
"회사나 집에서 중요한 일을 할 때 무엇을 자주 사용하나요? 당연히 PC입니다. 전세계 수억명이여전히 윈도 OS를 쓰고 있어 윈도8에 대한 신규 수요도 클 것입니다"
윈도 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비해 출시가 늦지만 송 상무가 경쟁력을 자신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 윈도 스토어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13개의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으며 서비스 한달 여만에 4,000여개의 앱이 등록됐다. 국내에서 제작된 앱은 100여개 정도로 다음,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윈도8용 앱 개발 도구 '비주얼 스튜디오' 공개행사에도 수백명의 앱 개발자가 몰렸다.
송 상무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개발자들의 적지 않은 불만을 사고 있는데 반해 윈도 스토어는 MS가 꾸준히 관리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OS버전으로 자주 출시돼 앱 개발자들이 최적화를 위해 매번 애를 먹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앱 하나를 개발하면 15개의 각기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 비교 테스트를 해야한다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단말기 제조사마다 OS 환경이 조금씩 달라 해당 앱을 각 단말기에 맞춰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윈도8은 앱을 한번 개발해 놓으면 최적화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송 상무의 설명이다. 제조사와의 개별 협력을 통해 단말기마다 똑같은 OS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MS는 후발주자인 만큼 앱 개발자와의 수익 배분에 신경을 썼다. 매출 분배 기준은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개발자가 70%를 가져가지만 앱을 통한 누적 매출이 2만5,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이후 매출의 80%를 개발자에게 배분한다. 또한 앱 내에서 아이템 구매 등을 유도해 수익을 내는 '앱내결제(In App Purchase)'에 대해서는 구글이나 애플과 달리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송 상무는 "윈도8이 본격 출시되면 윈도 스토어의 앱개발 생태계가 커질것"이라며 "향후 앱 개발자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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