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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병역공방' 가열
입력2002-08-01 00:00:00
수정
2002.08.01 00:00:00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계속했다.민주당은 1일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업씨가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간주하고 김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이날 오후 김씨를 무고혐의로 대검에 고발해 쟁점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물타기식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이 후보와 한인옥씨는 가족의 병역문제에 대한 진실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용범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관련 사항은 의혹으로만 가득 차 있다"며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와 사위 최명석씨는 물론 한인옥씨가 두 아들의 병역면제 및 은폐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검찰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이 후보와 한인옥씨 가족에 대한 병역면제에 대해 수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몇 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해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강재섭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내 율사출신 의원 10여명을 대검에 보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씨를 무고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는 김씨의 주장을 계속 방치할 경우 병역비리 의혹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이번 기회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는 전과 5범으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100% 정치공작인 만큼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반격의지를 강조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는 청와대 특명수사관 사칭과 사기 및 협박으로 일관한 파렴치범"이라며 "이 모든 것은 공작정치 세력, 편협한 언론매체, 사기 전문가가 손잡고 비열한 음모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 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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