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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해외진출 속도낸다

中·베트남지점 설립 추진<br>현지은행 합병·지분매입도

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초작업의 일환으로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현지 지점을 세우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금융당국에 승인신청을 마쳤다. 승인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보여 오는 2010~2011년에는 지점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쑤저우(蘇州)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개설한 중국 내 지점은 광저우(廣州), 하얼빈(哈爾濱) 지점으로 쑤저우 지점이 개설되면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은행은 또 내년에 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현지 은행 한두 곳을 인수합병(M&A)하고 월드뱅크 소속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지분 19.6%를 추가로 매입해 경영권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1년가량 앞당긴 것으로 BCC를 러시아 및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5월 인수한 'KB캄보디아은행'도 내년부터는 대한전선ㆍ경인전선ㆍ포스코 등 현지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지 영업기반이 잘 갖춰진 현지 은행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행사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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