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자금 “16兆 더 유입” 국민연금·자사주 매입등 포함땐 27兆까지주가 상반기 조정후 하반기 ‘N字’ 형 오를듯 코스피지수 내년 1,550P까지 상승세 전망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내년 펀드를 통해 증시로 들어오는 신규 주식투자 수요가 올해보다 45% 늘어난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계속돼 4ㆍ4분기께는 1,550선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신규투자액 최소 16조원 달할 듯=대우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06년 증시포럼'에서 주식형과 혼합형 등 펀드를 통해 증시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 규모가 올해(12조8,000억원)보다 52.3% 늘어난 19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권 등에 투자되는 자금을 제외한 순수한 주식투자액은 올해(11조원)보다 45% 증가한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접투자자금 증가세를 감안하면 내년 주식투자 신규 수요는 올해보다 최대 81%까지 증가한 20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리스크 선호도 증가, 대체 투자자산의 부재로 기관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져 증시수급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세는 계속=대우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 조정양상을 보이지만 하반기 탄력적인 상승이 이어져 큰 'N자'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중 주가 저점은 1,100선, 하반기에는 1,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올해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잡힌 경제성장(2006년 GDP 증가율 5.1%) ▦기업이익 증가 등 성장모멘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진행된 가치 재평가 과정 등이 강세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증시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수요우위의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신증권도 최근 내년 증시전망을 통해 펀더멘털의 지속적인 개선과 유통성을 바탕으로 내년 증시가 1,45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내년 미국 금리인상 추세가 마무리되면서 나타날 세계 경기위축 가능성, 글로벌 유동성 축소, 위안화 절상 등은 내년 상반기 국내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리스크 요인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성장모멘텀이 크게 부각되는 하반기에 들어 상승탄력이 강화되면서 1,550선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원 팀장은 "경제성장과 기업이익 증가추세는 200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내년 증시는 4ㆍ4분기 고점에 이르기까지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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