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늘어난 약 2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는 34.7%나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약 1만5,000톤으로 전달대비 59.4%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칠레산(2,300톤), 독일산(2,000톤) 등의 순으로 수입량이 많았다.
돼지 고기 수입은 2011년 구제역 파동을 겪은 후 급증햇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36만톤이었으나 2011년에는 40만2,000톤으로 10%가량 증가했다.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자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8월 ㎏당 평균 4,139원에서 9월 3,660원, 10월 3,046원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 13일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55.7%에 불과한 ㎏당 2,635원까지 내려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산 물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가격 반등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