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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30대 싱글녀가 출퇴근이 반복되는 직장인의 일상을 요리와 함께 풀어낸 웹드라마가 관심을 끈다. 싱글녀 이야기에 독신을 위한 레시피를 보여주는 '먹방(먹는 방송)' 코드가 접목돼 큰 공감을 얻은 이 웹드라마는 '출출한 여자'. TV드라마와 달리 편당 10분 내외로 총 6부작이며 한 시간 남짓이면 모든 시리즈를 즐길 수0 있다. 이 드라마는 스마트폰 등 인터넷으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최근 웹드라마가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부각되며 네티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웹드라마 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가 나오고 있다. 2012년 국내 최초 웹드라마인 '러브 인 메모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50여편이 방송됐다. 웹드라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시청자도 크게 증가했다. 웹드라마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네이버는 2012년부터 웹드라마 전용관을 만들었다. 지난해 네이버에 소개된 웹드라마는 재작년 대비 세 배나 늘었고 누적 재생 수는 7배나 급증했다.
웹드라마가 주목을 끌면서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드라마 제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최대 5억원 규모로 지원에 나선다. 대략 지원 편수는 7~8편이 될 전망이다. 박용철 문화부 방송광고영상과장은 "웹툰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로 급성장한 만큼 5~15분 안팎 웹 드라마도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라며 "영세한 제작사들이 이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웹드라마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최고의 미래'라는 웹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가수 지망생인 '최고'와 삼성 신입사원 '미래'가 함께 나와 20대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기 걸그룹인 걸스데이의 민아와 배우 서강준이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누적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했다. 교보생명도 '러브 인 메모리', 죠스떡볶이는 '매콤한 인생' 등의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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