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4%(750원) 오른 3만1,55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만주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LG디스플레이의 이날 강세는 애플의 주문량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5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이자 주문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이달 들어 17일까지 11%나 떨어진 바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주문축소 가능성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내년 예상 장부가치를 밑돌 정도로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애플에 대한 매출 비중이 3ㆍ4분기 20% 초반에서 4ㆍ4분기 20% 중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업황 반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흑자기조가 시작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고수익성 제품 위주로 사업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애플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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