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계, 난공불락 日시장 뚫는다 넥센, 미쓰비시에 공급키로… 한국도 도요타와 계약 눈앞 日 완성차 공급처 다변화에 하반기 생산량 대폭 증대로 한국 업체 진출 탄력붙을듯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국내 타이어업계가 난공불락이었던 일본 완성차업체 공략에 나서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일본 완성차업계가 하반기 들어 대대적인 생산량 증대에 따른 타이어 품귀현상을 겪고 있어 국산 타이어의 일본 진출은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최근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신차용 타이어(OE)의 공급계약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넥센타이어가 해외 완성차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완성차를 뚫었다는 점에 대해 회사 측은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넥센타이어는 내년부터 미쓰비시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해 매년 공급물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도 세계 최대의 일본 완성차 메이커인 도요타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의 기술조건에 대해 도요타 본사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고 공급물량과 가격 등 최종 공급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도요타와의 공급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 도요타와의 공급계약에 성공하면 일본 메이저 완성차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혼다와 닛산의 중국공장과 도요타 계열의 경차 전문기업 '다이하쓰'에 타이어를 공급해온 적은 있었지만 일본 현지에서 생산되는 '빅3' 자동차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한 적은 없다. 금호타이어도 일본 본토를 뚫기 위해 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 완성차업체와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도요타의 구매담당자가 방한해 금호타이어의 국내공장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타이어업체가 잇따라 일본 완성차 공략에 적극 나선 이유는 일본 시장을 뚫지 못하고서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ㆍBMWㆍ벤츠ㆍ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뚫는 데 성공했지만 일본 자동차업체에는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특히 일본에는 세계 최대 타이어 메이커인 '브리지스톤'을 비롯해 '스미토모' '요코하마' 등 쟁쟁한 현지 기업이 자리잡고 있어 국내 타이어가 낄 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대지진 이후 콧대 높던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공급처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 타이어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증산을 추진하던 일본 자동차업체는 타이어 확보에 애를 먹으며 정상적인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타이어의 일본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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