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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社, 국내 재보험사 설립 철회
입력2003-10-28 00:00:00
수정
2003.10.28 00:00:00
박태준 기자
국내에 자본금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재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던 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 핀커스가 설립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세계 재보험시장의 환경 변화로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워버그핀커스의 재보험사 설립 실무를 맡았던 아시아퍼시픽 홀딩스 관계자는 28일 “지난 24일 워버그 핀커스측으로부터 재보험사 설립 철회 결정을 통보 받았다”며 “한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에 설립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 내 재보험사 설립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워버그핀커스는 9.11 테러로 세계적인 재보험사들의 수지가 급격히 악화돼 영업력이 떨어지자 미국 버뮤다 지역의 재보험사 설립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에 자본금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재보험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실무 담당 법인인 아시아퍼시픽 홀딩스를 발족해 1년여 동안 설립 준비를 진행, 내년 3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퍼시픽 홀딩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철회 배경은 알 수 없지만 9.11테러 이후 급속히 경색됐던 세계 재보험시장의 회복세가 빨라 아시아 지역에 재보험사를 신설하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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