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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파 경영권분쟁 타결 ‘초읽기’
입력1997-03-14 00:00:00
수정
1997.03.14 00:00:00
◎성원,실물인출 186만주 대농에 넘길듯미도파 주식을 전량 실물 인출한 성원그룹이 미도파의 적대적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에 동참하지 않을 뜻을 비쳐 신동방그룹과 대농그룹간의 미도파 경영권 분쟁 협상 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성원그룹은 지난 12일 미도파 보유주식 1백86만9천주(12.63%)를 전량 실물로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원그룹은 내부적으로 신동방그룹과 연합해 미도파의 적대적 M&A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보유주식을 대농그룹측에 양도할 뜻을 비쳤다.
이와관련, 성원그룹측은 『현재로선 어느 그룹의 편을 들기보다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 미도파 보유주식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 그룹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신동방과 대농그룹간에 화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성원그룹은 곤란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고 재계의 악화된 여론이 성원그룹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가 없어 대농과의 화해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성원그룹이 미도파 주권의 실물을 인출한 것은 장외를 통해 주식을 수월하게 넘기려는 의도로 보여 공개매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신동방의 전략과는 상충된다.
한편 미도파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전경련에 이어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도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경원은 이를 공식부인했다.
한편 대농그룹의 한진유종합조정실 사장은 13일 『최근 양그룹 최고경영진의 회동에서 신동방측이 이번 분쟁을 끝내기 위한 제스처의 하나로 임시주주총회 요구를 취소할 의사가 있음을 비친 것으로 안다』고 밝혀 3개월여 동안 계속돼 온 양측간 분쟁이 막판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한사장은 『신동방의 신명수 회장, 김정순 부회장과 대농의 박영일 회장, 이상렬 부회장 등 양측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이 회동에서 신동방측은 임시주총 요구 취하 의사와 함께 앞으로 미도파의 발전을 위해 자본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한사장은 또 『신회장이 이 모임에서 처음부터 경영권 인수를 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는 뜻과 함께 앞으로 소모적인 싸움을 중지하고 서로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농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양측 최고경영진의 회동 사실과 임시주총 요구 취하의사를 확인하면서 『양측이 종래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상호협조관계를 유지해 미도파백화점의 발전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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