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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유상부회장 일문일답] "지분교환 양사모두 이익"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이훈 기자
孫·劉 두회장은 SK와 포철의 전략적 제휴과 국가 정보통신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포철과 SK가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배경은.
기본적으로 두 회사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노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함께 올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코오롱의 입장과 정보통신사업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포철과 SK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포철은 지금까지 신세기통신 1대 주주로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갑자기 방침을 바꾼 배경은 무엇인가.
포철은 공익적 사업이 강한 이동통신산업 육성을 통한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 아래 신세게통신 1대 주주로 참여해왔다. 최근 들어 코오롱과 보다폰에너터치와의 지분매각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고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와의 전략적 제휴를 결심하게 됐다.
-이번 제휴로 포철이 정보통신사업에서 손을 떼고 철강업에만 주력하겠다는 방침인가.
정보통신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다. SK와 힘을 합쳐 새로운 정보통신업에 공동 진출한다는 방침이 양사 합의에 들어있다.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두회사간 공동협력 방안을 여러 가지로 모색할 수 있다. 이번 제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철과 SK텔레콤, 신세기통신이 얻는 효과는.
포철은 이번 지분교환으로 신세기통신 대신 SK텔레콤의 지분을 취득, 통신산업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으며 신세기통신 지분 양도에 따른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동통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 계획은 없는가.
회사 합병은 주주들의 이해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합병보다 제휴에 무게를 두고 있다. IMT-2000 등 대형사업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을 고려해 향후 계획을 마련하겠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로 SK텔레콤의 독점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독점은 이동통신만을 봐서 얘기하면 안된다. 유무선 통신을 합친다면 시장 점유율이 20%선에 불과하다. 유무선 통신의 통합과 세계적인 대형업체들의 통합화 추세를 감안하다면 국가경쟁력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며 정부에서도 이같은 점을 이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휴에 정부의 개입은 없었는가.
포철과 SK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업종전문화 정책에 부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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