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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초심으로 돌아가자"

벤처기업 "초심으로 돌아가자" 거품제거 내실다지기 나서 경기 불황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모토를 내걸고 저마다 내실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있다. 벤처기업들이 서울 강남의 비싼 사무실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분당 등 서울 근교로 사무실 이전은 이제 색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벤처기업들은 도시락 출근은 물론 경상ㆍ복지비 삭감, 홍보비 감액 등 자금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모습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을 소개해주는 벤처기업인 엑스퍼트( www.xpert.co.kr)에 다니고 있는 이재원(29)씨. 그는 최근들어 새로운 고민에 빠져있다. 이 회사가 올 초부터 회사 경비도 줄이고 침체된 분위기도 살릴 겸 해서 직원들이 모두 도시락을 싸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취를 하고 있는 그는 도시락 반찬 때문에 아침마다 고민중이다. 귀금속 제조벤처인 골드비바닷컴(www.goldviva.com ) 직원들은 목거리의 구슬꿰기를 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하청업체로부터 완성품을 납품 받았으나 경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손수 구슬을 꿰고있다. 골드비바닷컴의 민정삼 대리는 "새해부터 부품을 받아 직원들이 직접 제작을 한 결과 약 20~30%의 원가를 절감했다"며 "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직원들이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벤처기업들의 홍보비도 대폭 삭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시스템솔루션 개발업체인 컬쳐901(www.c901.co.kr)은 올해 각종 홍보비를 7,000여 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작년 1억1,000만원에 비해 30%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또 다른 업체들은 홍보대행사에 맡겼던 홍보업무도 그만두고 직접 홍보 업무를 챙기고 있다. 벤처기업 홍보전문 대행사인 벤처피알의 곽지현 팀장은 "소규모 벤처홍보사의 경우 올해 고객들이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고객이 줄었으며 대규모 업체들도 20%가량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또 한창 잘 나가던 때 직원들에게 복지차원에서 지원하던 경상비도 줄이고 있다. 네띠앙의 경우 그동안 회사에서 지급해주던 개인 전화비용도 금년부터는 개인부담으로 돌렸다. 특히 지난해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해외연수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서운한 면이 있지만 벤처기업들의 전반적인 어려운 사정을 고려하면 회사의 입장을 받아 들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싼 곳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도 벤처들의 자구책 가운데 하나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벤처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테헤란벨리를 우직스레 고집하기보다는 비교적 인프라가 잘 돼있고 임대료도 싼 양재동, 서초동이나 분당 등 수도권으로 잇달아 옮기고 있다. 테헤란벨리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싼 임대료를 찾아 오는 2월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벤처들이 상당수인게 현실이지만 해당업체는 이사가 자금유치에 혹시 방해가 될까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강남 테헤란벨리에 위치하고 있는 H,B,E,S 사 등도 평당 450만원 가량하는 빌딩의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안산이나 강남 인근지역으로 옮길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오완진 홍보팀장은 "지난해 코스닥이 280포인트이상 오르면서 환상 빛에 젖었던 벤처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저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를 수익모델 발굴과 내실 다지기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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