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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한국콜마

화장품 ODM 수주 본격화… 中 시장 공략 가속<br>품질 강화로 제약사업 수혜 건강기능 식품도 매출 호조

충남 연기군 한국콜마의 화장품 생산공장에서 윤동한(왼쪽) 회장이 화장품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윤현종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한국콜마는 올해도 화장품 업황 호전과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해나갈 전망이다. 지난 1월부터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제약사업 부문의 수혜가 예상되고, 선바이오텍, 북경콜마 등 자회사의 지분법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 기록=3월 결산법인인 한국콜마는 2009 회계연도에 매출액은 전년보다 22.5% 증가한 1,881억원, 영업이익은 55.9%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성과급 지급으로 증권업계 추정치를 다소 밑돌았다. 한국콜마는 자체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0년 2,276억원, 205억원 ▦2011년 2,799억원, 280억원 등으로 탄탄한 실적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화장품 사업이 69.65%, 제약사업이 30.34%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이익률이 더 높은 제약부문 비중이 30.9%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장품 부문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에 납품하며, 제약 부문은 제네릭(복제) 의약품, 피부전문 의약품, 치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중국 화장품공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황이 내수시장 회복세와 중국시장 확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투자회수기에 진입했다"며 "올해는 웅진코웨이의 국내부문 화장품 제조업자설계생산(ODM) 수주 본격화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약품 GMP 평가도입에 따른 수혜 예상=화장품 사업이 브랜드샵의 호조와 웅진코웨이 등 신규고객 확보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면, 제약 사업은 제도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원료의약품 품목별 사전 품질관리기준(GMP)평가'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GMP공장을 소유하지 못한 중소형 제약사들의 공정수탁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P평가는 의약품의 제조과정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로 밸리데이션(의약품이나 원료가 공정에 부합한지 검증)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며 "중소형 제약사들의 공정수탁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대형 제약사들도 원가절감 차원에서 공정수탁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 요인이다. 선바이오텍은 한국콜마(지분율 67.4%)가 지난 2004년 원자력연구원이 연구개발한 기술 2종을 출자 받아 공동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기능성 식품을 개발ㆍ생산하고 판매한다. 선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 '헤모힘'과 화장품 '아톰미'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에 전년대비 123% 성장한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에 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선바이오텍은 올해 2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자회사 선바이오텍 고성장… 20억원대 지분법 이익 기대
윤현종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한국콜마는 국내 1위의 화장품 제조자 설계 생산(ODM) 전문업체다. 현재 국내ㆍ외 160여개 업체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제약 사업에도 진출해 전체 매출의 약 30%는 제약 부분에서 발생한다. 한국콜마의 전방 산업은 유통 전문 화장품업체, 즉 브랜드샵이다. '미샤'와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샵 시장규모는 2005년 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5년간 연평균 27.7% 성장하며 2010년에는 1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홈쇼핑과 할인마트의 자체 브랜드 등 생산시설이 없는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늘어나면서 ODM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서 지난 5월부터 북경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스킨, 로션 등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2004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합작해 만든 자회사 선바이오텍의 실적개선도 한국콜마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3월 결산법인)의 2010회계연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0억원, 183억원으로 자회사의 성장에 따라 20억원 대의 지분법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의 생산ㆍ유통 간 분리현상 가속화 ▦자회사 선바이오텍의 고성장 ▦중국 공장 실적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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