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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업그레이드] 내실경영으로 대형화 기틀 다진다

내실경영으로 대형화 기틀 다진다 달라진 저축은행…올 총수신 1조이상 늘어 상호저축은행의 여ㆍ수신이 꾸준히 늘고있는 것과 동시에 부실채권은 비율은 줄어들고 있어 외형성장 뿐 아니라 내실도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호전은 앞으로 대형화를 통해 지역은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대형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영업 규모 꾸준히 커져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 수신은 지난해 말 보다 1조1,888억원이 늘어난 21조5,3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신의 경우도 9,453억원이 늘어난 17조3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여ㆍ수신이 5월에 비해 각 2,000억원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퇴출된 대양금고 등 최근에 정리된 4개 부실 저축은행이 집계에 빠져 일어난 착시현상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실적 증가세는 예금금리가 은행과 1%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고 대출모집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최근의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더 값지다는 평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부실여신은 감소세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실여신은 2조1,299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조5,222억원에 비해 3,923억원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말 15.8%에서 올 6월에는 12.5%로 3.3% 포인트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000년 4조8,358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30.8%에 이르던 부실여신이 지난해 6월에는 3조29억원으로 21.2%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 말부터 드디어 10%대로 진입했다"며 "외환위기 이후 몇해 동안 130여개의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뼈 깎는 구조조정의 결과가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실여신 감소는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바탕으로 각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상각과 매각을 통한 자구노력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저축은행 중앙회의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200억원 대,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도 100억원 대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부실채권을 상각하지만 않았으면 이익규모는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이 이루어진 만큼 올해 영업이 순조로우면 저축은행 별로 3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의 저축은행은 과거와 달리 위기관리 능력도 많이 신장됐다"며 "부실채권이 일정부분 증가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줄도산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걸림돌은 없나 저축은행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남아도는 자금에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5%대로 낮추는 등 고강도의 처방을 하고 있지만 잉여자금 문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예금액 대비 대출금 비율을 나타내는 예대율이 80%를 밑도는 상황이 올 초부터 계속되고 있고 잉여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나 기업어음(CP) 금리도 3%대에 머물고 있어 5%대의 예금금리와 비교할 때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여유자금이 많다 보니 철저한 여신 심사 없이 빌려주고 보자는 식의 영업을 하게된다"며 "최근 발생한 코오롱TNS 관련 900억원대 회사채 부실사건에 저축은행이 관련된 것도 이와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금리 시대에 이런 잉여자금은 더욱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최악의 경우 예금금리를 은행수준으로 낮추는 등 초강수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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