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대형로펌, 한ㆍ미 기업분쟁 대비
입력2001-07-04 00:00:00
수정
2001.07.04 00:00:00
김준용 미 변호사 한국전담팀장 선임미국 대형 로펌들이 회사내에 한국기업 전담팀을 만들고 한국계 변호사를 책임자로 선임하는 등 늘고 있는 한ㆍ미 기업관련 송사에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펌인 '시들리 오스틴 브라운 & 우드'(SIDLEY AUSTIN BROWN & WOOD)의 한국팀 책임자로 선임된 김준용(47) 변호사는 "IMF이후 한ㆍ미기업들 사이에 통상문제나 M&A를 놓고 법적분쟁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기업들은 미국기업과 계약 초기부터 계약서 작성 등 법적인 문제를 소홀히 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쌍용그룹과 현대정공의 법률자문을 위해 지난 주 한국을 찾은 김 변호사에 따르면 '시들리 오스틴 브라운& 우드' 는 최근 한국계 변호사 7명으로 구성된 '한국기업전담팀'을 운영, 고객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미국내 법률시장에서 1ㆍ2위를 다투는 대형 로펌이 한국기업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것은 한국경제가 지금은 어려워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시들리 오스틴 브라운& 우드'는 지난 5월 시들리 & 오스틴과 브라운 & 우드 2개 로펌이 합병, 소속 변호사만 1,325명으로 미국내 법률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올랐다.
연간 영업이익은 7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에 달하고 세계 13곳에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회사 내에 유럽, 중국, 일본, 아세안 그리고 한국 전담부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국내 다른 로펌들도 한국전담부서를 설립하거나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국내 로펌들의 움직임에 대해 김변호사는 몇 년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과 무관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지난 70년 서울 중앙고 1년때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김 변호사는 USC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로 스쿨에 진학, 졸업한 뒤 82년부터 M&A 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경제가 세계화 되면서 한ㆍ미 기업간의 법률분쟁도 해가 갈수록 증가, 지금도 연간 3~4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법률서비스도 미국 회계법인들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대형화된 로펌들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변호사는 특히 "한국기업들의 법무팀들이 과거 자료를 최근에도 그대로 활용하는 등 미국기업들에 비해 변화를 따라잡는데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국기업이 미국기업과 각종 계약이나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국내에서 세미나 등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