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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끝없는 한국 사랑'

지난해말 대비 주식보유 증가율 가장 높아, 미국 투자액도 급증…증시 상승 주력



최근들어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계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중국계 자금의 경우 올들어 주식과 채권 매입을 꾸준히 늘리면서 국내 시장의 든든한 원군이 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및 보유현황’에 따르면 중국 자금은 지난 한달동안 국내에서 모두 2,00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순매수 규모는 올 1월(2,958억원)과 2월(2,221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3조8,268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395조4,511억원)의 1%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24.7%나 늘었다. 이는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인들의 바이코리아는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3월 국내 채권 순투자액은 4,200억원으로 지난 2월(2,15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21개월째 국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국내 채권 보유량은 2009년 말 1조8,726억원에서 2010년 말 6조5,695억원, 올 3월 말 7조6,308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의 채권 보유량은 전체 외국인(75조3,189억원)의 10.2%를 차지하면서 미국(21.0%), 태국(17.3%), 룩셈부르크(16.1%)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의 큰 손인 미국계 자금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증시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3월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미국의 3월 국내증시 순매수액은 1조2,728억원으로 지난 2월(3,572억원)의 세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로써 미국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154조8,762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2%를 차지했다. 미국은 지난 달 국내 채권에도 모두 5,141억원을 순투자해 2월(5,087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과 미국이 국내 자본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동안 유럽계 자금의 이탈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가 국내 증시에서 5,500억원의 내다 판 것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이 각각 5,391억원, 4,970억원어치씩 순매도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아일랜드(-1,517억원), 영국(-1.221억원), 네덜란드(-977억원) 등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7,720억원 순매도한 반면 채권은 9,960억원 순투자해 전체 2,24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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