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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의원 또 6억 받아
입력2004-02-24 00:00:00
수정
2004.02.24 00:00:00
김호정 기자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24일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한항공으로부터 6억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심이택 대한항공 부회장으로부터 지난 2002년 3월 5,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과 12월초에 각각 2,000만원과 5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측은 이 가운데 5억원은 영수증을 발행해 줬다며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기업의 후원금 제공한도를 초과해 제공된 만큼 불법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의원이 2002년 12월16일 서해종합건설로부터 불법자금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함, 이날 정 의원을 추가 기소했다.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서부지검에 출두, 조사를 받은 뒤 밤 늦게 귀가했다. 신 의원은 검찰에서 개인 후원금 한도인 5,000만원을 영수증 처리한 뒤 굿머니측에서 금감원 조사 무마를 부탁해와 2억원을 돌려주고 5,000만원을 영수증 처리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신 의원이 돈 받을 당시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나중에 돌려준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고 보고 신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 자민련 의원은 이날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강제로 끌고 가지 않는 한 절대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대희 중수부장을 내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오는 26일 재소환에도 검찰에 나오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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