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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에어컨과 피부건강

‘여름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속담이 있다. 길을 나섰다 더위를 만나면 건강을 상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이야기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주로 집 근처에서 더위를 해결했다. 평상에서 부채를 부치거나 원두막에서 수박을 깨먹으며 여름을 났다. 요즘 사람에게도 더위는 강적이다. 에어컨을 집에 들여놓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여름손님 피하기에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에어컨은 원두막의 자연 바람과는 다르다. 더위를 쫓는 대신 피부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후가 비슷한 뉴욕과 벨기에 여성의 피부상태를 비교한 결과 에어컨을 거의 설치하지 않은 벨기에 여성들의 피부가 더 촉촉했다고 한다. 에어컨의 인공바람이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는 결과였다. 에어컨은 요즘같이 습기가 많은 때에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듯 하지만 실은 공기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해 피부점막을 마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피부점막이 마르면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하게 된다. 피부 자체에도 건조증을 일으켜 겨울 못지않은 피부건조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을 종일 쐴 수 밖에 없는 사무실 근로자라면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외부 기후와 비슷한 사무실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온도 차는 외부와 5℃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많이 마셔 피부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도록 한다. 보습 스프레이를 쓰는 것도 괜찮다. 얼굴은 볼 위주로 뿌린 후 티슈로 살짝 눌러주고, 팔과 다리를 씻은 후에는 스프레이를 분사 후 바디 에센스나 로션을 발라준다.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심하다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간단한 메디컬 스킨케어를 받아보도록 한다. 산소공급 효과를 주는 산소필, 미네랄과 자연재료 이용한 클레이 필, 콜라겐을 생성시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맑게 해주는 동시에 리프팅 효과를 주는 IDR등이 효과적이다. 이중 클레이 필은 피부표피의 아미노산 성분을 생성시켜 피부 수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포함돼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www.beauty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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