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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證-한주흥산 '절반씩 승리'

사외이사 임기연장 철회… 추천후보 7명은 이사 선임

주총서 표대결을 벌인 서울증권과 한주흥산이 절반씩의 승리를 거뒀다. 서울증권은 사외이사 임기연장 안을 철회하는 대신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 7명을 모두 이사로 선임해 한주흥산의 이사회 진출을 무산시켰다. 서울증권은 26일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한주흥산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관 변경안 중 사외이사 임기를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당초 사외이사의 경영감시 기능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의 임기를 연장하려고 했으나 한주흥산 측은 사외이사 임기 연장은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독점하려는 시도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서울증권의 임기 연장안 철회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 연장안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주 과반수 이상의 참석과 참석 주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 앞서 서울증권과 한주흥산에 중복된 위임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증권에 위임장을 전달했다가 한주흥산으로 넘어간 위임장은 644만8,888주였고 반대의 경우는 19만1,850주에 불과해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한주흥산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서울증권 경영진이 추천한 노응욱 상임이사와 강진순 경영기획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김병국 고려대 교수 등 5명이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한주흥산 측 후보는 한명도 선출되지 못했다. 한편 정명호 한주흥산 부사장은 “금융감독원과 협의한 뒤 지배주주 변경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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