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T는 "10일부터 삼성 스마트TV로 방송을 보거나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은 내려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삼성 스마트TV 보유가구 수로 추정되는 50만여가구 중 KT의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는 20만여가구가 '반쪽짜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효실 KT 상무는 "스마트TV는 인터넷TV(IPTV)보다 5~15배의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킨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ㆍLG전자 등이 정당한 통신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으면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열악한 통신품질을 감수해야 한다"고 차단배경을 설명했다.
KT등 통신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스마트TV 제조업체에 인터넷 사용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하며 스마트TV 사용 제한을 경고해왔다. 다만 SK브로드밴드ㆍ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업체는 KT처럼 접속제한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T 측은 삼성전자가 통신망 이용대가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중단할지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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