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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핫이슈] 울산대공원 조성사업

울산대공원조성사업은 86년 울산시가 「공해백화점도시」라는 오명을 벗기위 해 시내 중심지인 남구 신정·옥동일대 그린벨트지역 110만여평에 104종의 각종 시설을 갖춘 대공원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이 사업은 그러나 당초 2001년까지 완공계획이었으나 울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지 못해 공사를 전면 중단, 10여년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했다. 그러다 SK㈜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모두 1,000억원을 투자해 공원을 완공한 후 울산시에 운영권과 함께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추진됐다. SK는 이에따라 95년11월 울산시와 기본약정서를 체결했으며 97년2월 기본계획설계를 완료한 후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울산대공원사업은 공사시작 두달만에 차질을 빚었다. 사상 초유의 국제통화금융(IMF)사태가 터진 것. SK측은 98년과 99년 2년동안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나 절반수준인 100여억원만 투입했다. 이로인해 기한내 공사완공이 불투명, 공사 백지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SK측은 올들어 경기회복 국면이 계속되자 기한내 공사를 완공하되 일부 계획을 변경하겠다며 최근 울산시로부터「울산대공원조성계획 변경승인」을 받았다. SK는 계획변경을 통해 당초 2005년 일괄, 개장하려던 것을 2002년 월드컵경기 울산개최에 맞춰 2002년4월 1차 개장한 뒤 2005년9월 잔여시설을 개장키로 했다. 예산도 대폭 늘려 내년과 2001년에 각 200억원씩 투입키로 했으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460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2002년까지 1,000평 규모의 4계절 실내·외 수영장과 각종 수생식물·관상어가 서식하는 7,100여평의 「풍요의 못」, 2,500명 수용규모의 옥외공연장,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20여개의 주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 농경전시관과 한국의 건축물이 전시되는 「한국의정원」과 암석정원 등 각종 정원 9개가 들어서 100만 울산시민들의 최대 휴식처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연 2만5,000여명의 노동인력과 30여개의 지역협력업체들이 공사현장에 투입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울산대공원이 개장되면 이 곳이 영남지역 최대 관광명소로 떠올라 입장료와 숙박시설료 등 연간 150억원 규모의 직·간접 수입과 지역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SK관계자는 『울산대공원은 60년대 공업단지 조성후 40여년동안 공해에 찌들려 온 울산시민들에게 허파와 같은 구실을 하게 됨은 물론 경제적 부대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공원사업은 그러나 개장후 예상되는 운영적자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운영을 맡게될 울산시는 연간 84억원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며 SK측에 일부 시설의 변경을 요구했으며 SK측도 아이맥스 영화관과 동물농장 건립 등을 취소했다. 이에따라 울산대공원이 시민휴식처 기능과 함께 교육효과도 가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수지타산을 앞세운 기형공원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적도 일고 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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