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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경제부처장관 누가될까] 전문성에 중점 5단계 거른다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구동본 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 첫 총리에 고건 전 총리를 내정한데 이어 본격적인 내각인선에 착수했다.
노 당선자는 인터넷 공모와 인사추전위 심사 등 5단계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 새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새 내각 인선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는 청와대의 내각 지휘ㆍ통할기능이 대폭 축소돼 각 부처 장관들의 소신과 책임감이 강조되고 노 당선자의 인사원칙 핵심이 적재적소인 만큼 내각인선에 전문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 장관=새 정부의 가장 큰 경제과제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인 만큼 행정경험이 많은 인사의 등용이 점쳐진다. 이 경우 지난해 대선 때 노 당선자 특보로 활동한 최홍건 전 차관이 유력하다. 산자부 차관을 역임한 오영교 대한무역진흥공사(KOTA) 사장, 이희범 한국생산성본부 회장과 임내규 현 차관, 산자부 차관보와 특허청장을 지낸 오강현 강원랜드 사장 등이 전문성을 인정받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정치인과 학계 인사의 입각자리로 알려져 민주당 정책위 의장인 정세균 의원과 각각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1ㆍ2분과 간사인 이정우 경북대 교수, 김대환 인하대 교수 등의 기용 가능성도 있다.
◇정보통신부 장관=정치인 입각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학계ㆍ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민주당 김효석ㆍ허운나 의원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출신의 정보통신 전문가이며 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거시경제에도 일가견이 있다. 허 의원은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인터넷선거운동본부장을 맡은데다 여성계 몫으로 기용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지도자 반열에 오르고 있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입각도 국정경험을 쌓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아 노 당선자를 적극 도왔으며 지식기반사회 구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과 남궁석 전 삼성SDS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에 오른 예에 비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꼽기도 한다. 학계에서는 안문석 고려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장관=행정수도 이전과 지역균형발전전략 수립, 주택 250만호 건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도약, 고속철도 건설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ㆍ현직 차관의 기용이 심도있게 고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교부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추병직 현 차관의 내부승진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 손학래 철도청장의 이름도 오르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 안건혁 서울대 공대 교수, 김수삼 한양대 교수 등이 꼽히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겸 인수위 부위원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김 실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가지 않을 경우 기획예산처 장관에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김 실장 본인도 예산처 장관을 맡는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우 현 장관의 유임설과 박봉흠 차관의 승진설, 예산처 차관을 지낸 최종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및 김병일 금융통화운영위원 발탁설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노 당선자 경제정책의 핵심인 재벌개혁의 고삐를 죄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함께 개혁성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벌정책을 마련하면서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춰 개혁성을 인정받은 이정우ㆍ김대환 교수가 0순위로 꼽힌다. 또 출신지역이 각각 경북 울진과 의성인 윤영대 현 부위원장과 김병일 전 부위원장 등이 지역안배 케이스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장=금융실물에 밝고 노 당선자의 시장경제 원칙을 충실하게 적용할 인사가 우선 검토대상이다. 윤진식 현 재경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금감위 노조 설문조사에서 차기 위원장 후보 1위로 꼽혀 검토대상이 되고있다. 현 정부에서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노 당선자 경제자문단에서 활동한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도 물망에 오르고있다.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지낸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김정태 국민은행장 기용설도 제기되고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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