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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 인플레방어펀드 뜬다

기관, 물가연동채권 문의 쇄도… 개인은 원자재펀드 관심


설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거리자 인플레방어펀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서 자산가치를 보호받을 수 있는 펀드 투자에 대한 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PCA투신운용의 'PCA물가따라잡기채권펀드'의 경우 금리인상에 대비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대우증권 1곳에 판매하던 상품을 신영증권ㆍ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1곳, 산업은행 등 은행 1곳 등 총 5곳으로 대폭 늘렸다. PCA투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회사 자산을 채권이나 혼합형펀드로만 운영할 수 있는 중소법인의 경우 올해 금리상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투자대안으로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펀드' 역시 기관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채권투자를 주저하는 곳도 있지만 최근 물가불안으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단계"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PCA물가따라잡기펀드A-1 ClassC-F'의 1년 수익률은 7.50%,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1C2'는 9.01%다. 개인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방어용으로 선택하는 원자재펀드도 최근 자금이 유입이 늘고 있다. 원자재펀드에는 지난 일주일간 518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자원부국인 러시아펀드ㆍ브라질펀드도 각각 51억원, 67억원이 들어왔다. 새로운 펀드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날 국내 최초로 농산물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농산물선물 ETF'을 거래소에 상장, 첫날 0.6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2월 지금까지 유가관련 펀드가 선물이나 기업투자로 유가상승을 제대로 추종하지 못했던 점을 보완, 유전개발사업 수익권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유가의 85~90%까지 연동시킨 '한국투자 에너지드림배당 특별자산펀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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