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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하이테크, 한국 공략 숨가쁘다

낮은 가격에 기능도 실속…일정 수요층 확보 전망

"노트북 컴퓨터, LCD TV, 승용차...이젠 중국산으로 다 나오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하이테크' 제품군에서 저가 중국산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기능에 실속을 갖춘 데다 가격 경쟁력이 `최강'이라 국내 시장에서 이들중국산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노트북 PC는 저가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계속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중국의 PC업체인 하시 그룹은 최근 50만 원대 `S263C' 모델을 출시해 최저가 노트북의 기록을 깼다. AMD사의 모바일 프로세서에 256MB(메가바이트) 메모리를 갖췄고 부가세를 합쳐판매가가 59만9천원. 윈도 OS가 제공되지 않는 흠이 있지만 9만원 정도하는 윈도 XP를 추가해도 총 비용이 60만원대 수준이다.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레노버(렌샹)는 브랜드 인지도도 갖춘 경우다. IBM의 상표명을 그대로 가져온 `씽크패드' 노트북은 100만원 초반에서 시작하는 가격대에 안정적인 품질로 국내 반응이 좋다. LCD TV에서도 중국산은 분투 중이다. 중국의 `삼성전자'인 하이얼은 32인치급 LCD TV를 국내에서 130만원대에 판다. 국산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서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하이얼은 올 연말까지 디지털 방송용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LCD TV도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입차 시장에도 중국산이 들어선다. 현지에서 BMW와 합작 중인 화천진베이자동차사는 자사의 중형 승용차‘중화'(中華)를 내년께 국내 시판하는 방침을 추진 중이다. 2000cc와 2400cc 두 모델을 2천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하이테크는 일단 애프터서비스 등이 나쁘더라도 낮은 가격에 만족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일정수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질적인 면을어느 정도 개선하느냐가 차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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