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iOS라는 신흥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단말기 '아이폰'을 앞세우고 콘텐츠 장터 '애플스토어'를 통해 단번에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뒤질세라 구글도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애플과 구글 등이 승자독식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구글은 한발 더 나아가 이 같은 플랫폼 역량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플랫폼의 승자독식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또 하나의 분야는 메신저다. 특히 확보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은 국내에서만 4,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쇼핑과 게임에 이어 금융과 뉴스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시장 지배를 위한 글로벌 모바일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도 세를 넓혀가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했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도 지난 3월 영상메신저 '탱고(Tango)'에 2억1,500만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해 80%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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