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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父子 장타대결 눈길

아들 민우군과 이벤트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아들 민우군과 함께 13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부설 드림레인지에서 장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아이언 샷은 좋은 것 같은데 필드 경험이 적으니까 퍼팅은 아직 좀 그렇고….” 13일 인천공항 부근 스카이72GC 드림골프레인지에 아들 민우(15ㆍ서운중 3)군과 함께 나온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모습은 골프 하는 자녀를 둔 여느 ‘학부형’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아들과의 장타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아들의 골프 얘기가 나오자 야구인 ‘썬(Sun) 감독’은 자랑 섞인 이야기를 줄줄 풀어놓았다. “민우는 이제 입문 11개월째인데요. 이달 초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처음으로 같이 돌아봤는데 둘째 날 백티(챔피언 티잉그라운드)에서 86타를 치더라구요.” 이날 이들 부자(父子)의 장타 대결은 나이키골프의 신제품 발표회를 계기로 이뤄졌다. 3차례씩 3세트로 벌인 특별 이벤트에서 선 감독은 최장 256야드를 기록해 243야드의 민우군을 10야드 남짓한 차이로 이겼다. 나이키골프측에서 설치한 장비로 측정한 거리는 캐리(공중에 떠서 날아간 거리)만 나타내기 때문에 런(구르는 거리)을 합치면 각각 285야드와 270야드에는 족히 이른 셈이다. 프로골퍼 이오순에게 골프를 배우고 있는 민우군은 176㎝의 키에 아버지를 닮은 듯 몸이 유연해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한다. “골프가 재미있어 먼저 하겠다고 했다”는 민우군은 겨우내 집중적으로 훈련해 내년 대원고 진학 이후 중고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에 매달릴 계획이다. ‘골프 대디’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선 감독은 “야구든 골프든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자신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이키골프 신제품 ‘SQ+’ 드라이버 홍보대사로 위촉된 선 감독은 “원래 좌우편차가 많았는데, 그런 게 없고 멀리 나가는 것 같다”고 제품 자랑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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