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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철강맨 중국으로 go go 전세계 '철강맨'들이 중국 베이징으로 몰려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0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 그랜드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WSA) 제43차 총회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구택 포스코 고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등 국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WSA 회장을 맡았던 라크슈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또 집행위원으로 활동해온 이구택 고문이 퇴임하고 정준양 회장이 새로운 집행위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철강업계 CEO들은 이번 총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철강산업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 기후변화에 따른 철강산업의 대응, 새로운 철강기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가 중국에서 열리는데다 콘퍼런스 주제도 '중국과 세계 철강산업 간의 영향'이어서 중국의 철강산업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철강산업은 중국 정부의 철강업체 대형화 정책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중국 철강업계는 지난해 전세계 철강생산량 순위 10위 안에 바오산강철 등 4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은 지난해 3,540만톤의 철강을 생산해 아르셀로미탈(1억330만톤), 신일본제철(3,750만톤)에 이어 생산량 기준 철강업체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2,860만톤을 생산해 5위에 머물렀던 바오산강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680만톤이나 늘려 단숨에 2계단을 뛰어올랐다. 2007년 4위였던 포스코는 지난해 3,470만톤을 생산해 바오산강철에 추월 당했다. 하지만 일본 JEF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100만톤 줄어든 3,300만톤에 그치며 3위에서 6위로 떨어져 4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은 국가단위 생산량에서도 지난해 5억200만톤을 기록해 2위 일본(1억1,870만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는 한국•일본 등의 철강업계와 달리 지난해에도 생산량이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막강한 생산력을 앞세워 올해 원자재 협상에서 한국•일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철강산업의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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