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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김대중·이인제 3후보 ‘경제대통령’ 이미지 높이기
입력1997-11-14 00:00:00
수정
1997.11.14 00:00:00
황인선 기자
◎이회창/고용창출·안정실천 약속/김대중/경제정책 대안개발 총력/이인제/풍요로운 국가건설 피력 올해 대선의 승패는 어느 후보가 민심 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적합한 인물인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당 후보들은 민생현장 방문과 공약발표를 통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조순 총재와 함께 경제현장을 돌면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총재는 특히 각종 산업현장을 방문, 신한국당 대선구호인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를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총재는 13일 국회에서 조총재와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벤처기업 전국대회 채용박람회를 찾아 「고용창출 및 안정을 위한 실천약속」을 발표했다.
특히 이총재는 이날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입, 튼튼하고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첨단기술의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별로 21세기에 대비한 중장기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21세기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해외첨단 1백대 기업의 국내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
이총재는 또 『고용안정을 위해 사내 전직훈련 및 배치전환을 실시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 일을 분담, 인원 감축을 최소화하는 워킹 셰어링제를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밖에 ▲실업보험의 적용확대와 퇴직연금제도 개발 ▲가장 1인 중심의 사회구조 개선을 통한 고용불안 완화 등을 공약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경제회생 없이 정권교체 없다」는 신념으로 경제정책 대안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총재는 3당후보 경제관련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하는 등 「경제살리기」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김총재는 13일 열린 TV토론회의 기조연설에서도 「경제살리기」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또 박태준 의원과 함께 주로 영남지역에 있는 제조업체와 수출현장 등을 찾아 경제활성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총재는 『집권할 경우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드는 동시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자신이 직접 세일즈 전선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을 비롯한 주요 1백50대 공약에서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경제회생이 차기정부의 최대 현안』이라며 『민선지사의 경험을 살려 풍요로운 국가건설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이후보는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홍재형씨를 경제특보로 기용했으며 한리헌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정책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열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대안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후보는 이날 「2002년 세계정보통신 5대 강국 도약」이라는 주제의 경제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정보통신공약에는 정보통신산업 육성특별위원회 설치와 금융지원 및 세제지원 강화, 정보통신 관련법규 정비 등이 포함돼있다.
이후보는 앞으로 산업현장 방문은 물론 각종 행사때마다 젊고 패기에 찬 「일꾼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관심을 두면서 다른 후보보다 경제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는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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