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탈당 “정계재편”

◎신한국·민주 합당… 후보 이회창 총재 조순김영삼 대통령이 7일 신한국당을 탈당한데 이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 당대당 통합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대선을 앞둔 각 정파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후보는 이회창 총재, 당 총재는 조순 총재가 각각 맡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 연말 대선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3각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이총재와 조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당대당 통합 ▲새로운 당명과 당헌·당규제정 ▲권력나눠먹기식 DJP연합 반대 ▲3김청산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이회창 총재와 조순 총재는 오는 10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당 연대의 의미를 재천명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우재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15대 대통령선거를 어느 정당에도 치우침없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오늘 신한국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유석기·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