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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실험실 장비 제조업체인 (주)유니온이엔지(대표 유광현·사진)는 반도체 세정장비, 연구설비, 도금설비 등을 합성수지계열인 폴리염화비닐(PVC)·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으로 전문 제작해 국내외 유수 연구소와 기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반도체칩, 휴대폰, 태양열 모듈 등 화학분석 실험이 대폭 증가해 관련 장비가 분진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PVC·PP·PE 수지계열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유니온이엔지의 주력 제품인 산업환기장치, 클린룸장비, 반도체 세정장비 등은 후드에서부터 나사 하나까지 모두 PVC 등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만들어진다. 25년 경력의 유 대표와 숙련된 기술인력들이 지난 12년간 PVC 산업환기장치 개발에 성공하면서 철재 제품을 대체하고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산업환기장치는 산업장 내에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신속하게 배출하고 다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국소배기형 설비다. 후드ㆍ닥터ㆍ정화장치ㆍ송풍기 등 4가지 부문을 PVC 일체형구조로 만든다. 디자인 특허를 받은 부스형 후드와 정화장치에 이어주는 닥트, 집진정화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송풍기 등을 CNC라우터로 가공해 주로 실내형 소형 연구실험장비로 공급한다.
클린룸 장비는 방진복 보관함, 사물함, 글로브 박스에서부터 수거함, 카트, 휴지통, 테이블, 싱크대 등의 소모품까지 모두 내약품성과 내부식성이 뛰어난 PVC·PP·PE 합성수지로 만들고 있다. 분진과 먼지가 나오는 기존 철재와 나무 제품을 대체하면서 OCI, 디엔에프 등 대기업과 각종 실험연구소, 수의과학연구소, 국내 대학 등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장비도 같은 제작방식으로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경북과학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후드와 닥터, 정화장치와 송풍기를 각각 하나로 묶어 일체형으로 만든 장비를 특허출원했다. 내년 시화공단에 500여평 규모의 공장 증설과 함께 기업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일부 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오염된 기류를 무단 방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구·실험실은 폐수는 물론 공기도 정화시설을 통해 배기해야 한다"며 "자사는 PVC 장비계열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술력 축적과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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