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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터리을 미래 먹거리로 앞세운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인 북미 공략을 한 층 강화한다. ESS는 발생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크게 대단위 발전소에 설치되는 전력용 ESS와 빌딩에 설치되는 상업용 ESS, 일반 주택에 들어가는 가정용 ESS로 나뉜다.
삼성SDI는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북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에 참가해 ESS 풀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인터 솔라 EU 등과 함께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로 손꼽힌다. 삼성SDI에 따르면 매년 600여개의 태양광·에너지 기업이 참가한다. 관람객은 연평균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삼성SDI가 이번에 선보인 ESS는 우선 메가와트(MW)급인 전력·상업용 ‘Mega E’ 플랫폼이다. 전기차용 고밀도 셀과 모듈이 채용되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삼성SDI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에너지 밀도를 75% 가량 향상시켰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구형 납축전지 ESS를 리튬이온 ESS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48V 트레이’와 UPS용 듀얼랙(Dual Rack) 같은 신제품도 이번에 삼성SDI가 전시하는 신제품이다. 듀얼랙은 UPS용 납축전지를 대체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UPS모델이다. 양방향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메탈 대신 플라스틱 UPS모듈을 사용해 더욱 가볍고, 설치가 편리해졌다고 삼성SDI측은 설명했다. 김우찬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ESS사업팀장(전무)은 “정보기술(IT)과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번 ESS 신모델 라인업에 대한 북미 고객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 ESS 시장을 주도하는 북미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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